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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패키지로 부인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상사가

매번 혼자 여행을 가는 나에게 물었다

"좋은 곳 다녀와서 같이 얘기 나눌 사람도 없는데 안 심심해?"

"여행 가서 혼자 있으면 심심할 텐데"

"아무도 말할 사람 없으면 심심할 텐데"

 

 

 

 

나는 그 심심함이 편안함일 수도 있는 건데,

저분에게는 그저 심심하게 여행 다니는 걸로 밖에 안 보이나 보다..........

본인이 생각 대로 그저 궁금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대꾸를 해주면 될 뿐, 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근데 난 MBTI에서 90% 이상의 내향적인 성향이 나왔는데

이제 나이가 좀 찼기 때문에 사람과 소통하는 걸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긴 시간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힘들어하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나 말을 안 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 같은 내향인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주로 하는 것들을 정리해 봤다.

 

 

 

 

 

 

 

 

(내향인 중 1명의 주관적 의견임)

 

 

 

 


 

 

내향인과 외향인은 에너지를 얻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생각에 집중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활동에 참여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1.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 덜 혼잡한 곳을 선호한다

자유여행은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거나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여행을 하게 된다.

특히 패키지여행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과 계속 함께 해야 하는데 피곤함을 쉽게 느끼게 된다..

또한 혼잡한 장소보다 고요한 장소를 선호하기 때문에 유명 관광지는 여행 목적상 갈 수 있어도 

결국 고요한 장소에서 힐링을 하게 된다.

 

 

2. 내 공간 확보하기

보통 숙소에서는 혼자 조용히 쉬기를 원하는데 여행에서 숙박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호스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무조건 사람들과 함께하는 곳보다는 내 침대, 조용한 장소를 물색해 여행 후 조용히 쉬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에 가게 된다면 조용한 곳에서 시간 보내기 개꿀이다.

 

 

3. 투어를 가게 되어도 프라이빗 소규모 투어 신청하기

같은 투어를 신청해도 더 프라이빗한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하는 투어가 있다.

보통 난 몇만 원을 더 주더라도 소규모 투어를 이용하는데 불필요하게 많은 인원과 안 움직일 수 있고

이동하는 내내 조용한 분위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근데요... 보통 너무 외향적인 가이드분들이 너무 조용한 분위기를 못 참는 경우가 많아서 이것 또한 힘들다...)

 

 

4. 계획을 2안, 3안을 생각해 가야 편안(계획형의 경우)

여럿이서 여행을 하다가 생각했던 일정이 틀어지면,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고 다른 방법을 재빨리 생각해 낼 수 있지만 

혼자인 경우엔 내 계획대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2안, 3안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행은 중간중간 갑작스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바로바로 대처하기 위해선

여행 일정은 넉넉하게 계획하기는 필수다

 

 

5. 가족 및 친구와 연락하기

여행기간 중 대화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주변인들에게 여행 안부를 전하면서 여행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아무래도 편한 사람에게 나의 얘기를 하는 것이 제일 재밌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에게 내 생각을 얘기하는 것보다 가까운 사람에게 쫑알쫑알 얘기하는 게 나만의 힐링이다.

 

 

6. 긴 여행 시, 새로운 사람과 짧게 얘기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용하기

그래도 아예 사람과 얘기를 안 할 수는 없다.

같은 한국인을 만나거나 외국 친구랑 간혹 스몰톡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호스텔을 이용하면

장시간 얘기를 안 할 땐 오히려 사람이 반갑다.

그렇지만 정말 잠시뿐........ 혼자 있고 싶다............................

더군다나 얘기를 해봤는데 나랑 너무 안 맞고 대화가 산으로 간다..?

방에 들어가고 싶다.......................

 

 

 

 

 

나는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가는데

푸르른 산이나 초록초록한 분위기에서 나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본다던지

다양한 내적변화를 겪고 오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지만

혼자 생각을 할 수 있는 내향인만의 여행이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

 

그러니 제발 왜 혼자 가냐.. 혼자 가면 안 심심하냐..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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